'해고 없는 도시'로 고용유지 앞장…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박차

전북 전주시가 코로나19 위기 돌파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며 ‘대한민국 으뜸도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
김승수 전주시장

최근 전주시는 코로나19 여파로 고용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전주지역 175개 사업장과 함께 '해고 없는 도시' 조성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고용유지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전주시는 빅데이터 분야의 대학교수와 연구원, 시의원 등 20명으로 구성된 전주시 빅데이터 활용위원회 위원을 위촉하고 본격 활동에 나섰다.

'전주시 빅데이터 활용에 관한 조례'에 따른 활용위원회는 빅데이터를 통해 고용과 관광 분야의 정책 추진 방향을 결정하는 자문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상공인의 매출과 지역 내 실업률 등 경제 관련 빅데이터와 내외국인 방문객 현황, 이동 경로, 소비, 숙박 형태 등 관광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한다.

전주시는 올해 초 대한민국 관광 거점 도시로 선정된 이후 관광객 유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한 해 관광객 1000만명이 찾는 전주시는 코로나 사태로 한옥마을 관광객이 급감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현재 전주시는 '아시아 문화 심장터 100만평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한옥마을 인근 승암마을에서부터 서노송동, 다가공원, 서학동 약수터에 이르는 옛 도심 100만평을 문화예술로 살리는 사업이다. 프로젝트 핵심은 전라감영 복원이다. 올해 안으로 공사를 마무리하고 전라감영 준공식을 열 계획이다. 한옥마을 인근 서학동 예술마을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내년까지 172억원을 투입해 서학동 예술마을 관광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

소규모 도시 재생사업도 한창이다. 소규모 재생사업은 주민이 계획을 수립하고 직접 참여해 낙후한 마을의 활성화를 꾀하는 것이다. 지난 5월 전주시는 국토교통부의 소규모 재생사업 공모에서 '서서학동 청춘 스테이(STAY)'와 '금암동 금빛마을 만들기', '노송동 물왕멀 도시재생 챌린지' 등 3곳이 선정됐다.

서서학동 '청춘 STAY 사업'은 낡은 건축물로 밀집된 완산 칠봉 자락의 불모골 마을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마을 공방을 조성해 지역주민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통공간으로 활용한다. 금암동 '금빛마을 만들기'는 신시가지 개발과 동시에 쇠퇴한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된다. 노송동의 '물왕멀 도시재생 챌린지'는 전주 최대 집창촌이었던 '선미촌' 일대에 주민 주도의 반려식물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커뮤니티 정원을 만들고 교육공동체 활동도 펼친다.

전주시는 거점 도시 선정으로 향후 5년 동안 지원받는 국비 500억원에 지방비를 합쳐 1300억원을 투입해 현재 18만명 수준의 외국인 관광객을 2024년까지 150만명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4조원이 넘는 파급 효과와 5만여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The Korea 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