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킹 공연-벼룩시장 등 열 계획… 시청 주변 주말 ‘차없는 거리’ 운영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 기대

경기 오산시청 정문을 들어서면 시청사 왼쪽에 18일 광장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라고 9일 밝혔다. 1157m²(약 350평) 규모의 광장에는 3, 4명의 공사 관계자가 보도블록을 매끈하게 만들고 폐기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상범 오산시 재산관리팀장은 “임시주차장 80면을 없애는 대신 시민들이 편히 이용할 수 있는 문화·휴식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광장은 버스킹 공연이나 프리마켓, 야외 꽃전시회 등 문화·체육 행사를 위한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
오산시는 시청사를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재구성한다고 8일 밝혔다. 자연생태체험관과 연계한 시민문화광장을 만들고 시청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차 없는 거리’로 문화의 장 마련

청사 인근 대신증권 앞 사거리∼우리은행 앞까지 길이 140m, 폭 3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 계획이다.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일요일 오후 6시까지 교통을 통제해 시민 문화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오산시 원도심(원동 상점가) 일대 매출이 30%가량 줄었고 전통시장은 20%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시는 차 없는 거리를 통해 지역상권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지역상권과 지역공동체가 살아나고 친환경적 도시와 보행자 중심의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자연생태체험관 품은 오산시청

시청 광장 바로 뒤편에는 새둥지를 형상화한 높이 약 30m, 면적 3971m²(약 1201평)인 유리온실이 등장한다. 
㈜오산버드파크는 시설을 지은 뒤 최대 20년 동안 운영하고 시에 기부한다. 이철주 오산시 공공시설팀장은 “자연생태체험관은 시민들이 다양한 동식물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며 “공공 청사의 새로운 개방 모델로, 오산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관과 생명관, 과학관, 오산관 등 4개의 테마 공간과 20개의 세부 콘텐츠 공간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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