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 공원녹지, 문화예술, 평생교육 등 동별 특색 있는 사업 제안

중구(구청장 서양호)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참여예산 온라인총회를 이달 6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Zoom)으로 진행되며 각 동별로 그간 추진 경과보고 및 주민제안사업 우선순위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분과별 활동 및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또한 상정 사업에 대한 주민과의 소통 시간을 갖는다.

비대면 온라인(Zoom) 주민총회 
비대면 온라인(Zoom) 주민총회 

구는 2019년 전국 최초로 동(洞)정부과를 신설하여 구청 업무 중 77개 사무와 예산안 편성권을 동 주민센터로 이관하여 구청에 집중된 권한을 동 주민센터로 옮겨 진정한 주민자치를 실현하고 있다. 주민참여예산은 그 핵심이라 하겠다. 금년도에는  주민참여예산으로 138억 원을 편성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 내 분과 활동, 주민 소모임과 SNS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공론장을 적극 활용하여 주민들과의 충분한 토론·숙의 과정을 거쳐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주민제안사업을 접수하여 총 1,229건, 추정 예산 508억원의 사업을 발굴했다.

이는 전년(976건, 298억원) 대비 2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자 구청 홈페이지, 우편, 방문 신청, 문자 접수 등 접수창구를 다양화하고, 주민단체 밴드 및 단톡방 등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 주민 소모임, 동호회 등에 홍보하고 홍보영상을 제작 배포하여 주민들의 참여를 제고한 결과다.

이어 전문 퍼실리테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공론장 운영, 소규모 회의 등 총 232회에 걸친 분과(운영) 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는 한편, 구청 사업부서에서는 사업 타당성 및 실현가능성, 법령 적합 여부, 소요예산 적정성, 기 추진사업과의 중복성 등을 검토한 후 총 309건(178억원 규모)의 투표 목록 사업을 확정지었다. 

우선순위를 위한 투표는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8월 16일부터 28일까지 진행됐으며, 21,792명이 참여하여(인구대비 17.7% 투표율을 기록) 지난 해(11,788명)보다 월등히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동별 ▲제로웨이스트 챌린지,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 화단 조성 및 CCTV 설치 등 쓰레기 문제 ▲남산동 골목 정원 조성, 쌈지공원 환경 개선, 나무심는 초록마을 청구동 등 공원녹지 ▲반찬나누미 사업,  어르신 원예교실, 경로당 화재속보 시스템 설치 등 취약계층·노인복지 관련 사업이 높은 득표를 얻었다.

을지로동은 동의 특색을 반영한 주민참여 예술학교 운영이 1순위를 차지했으며, 이외에도 소공동 문화유산 투어, 중림동 역사·문화 보존 활동 지원, 필동의 일상과 환경을 바꾸는 예술! 우리 동네 미화감독 등 문화예술 사업까지 다양하다.

2022년 주민참여예산 우선순위로 선정된 사업은 예산 재원 상황을 고려하여 2022년도 예산(안)에 반영되며, 구의회 심의를 거쳐 최종 사업이 결정된다. 그 결과는 우리 동 및 구청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내가 사는 지역의 문제는 내가 직접 결정하는 주민자치의 가장 근간이 되는 것이 주민참여예산제도"라며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드리며,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에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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