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와 마스크로 소원했던 지인들 ‘벚꽃길에서 다시 뭉쳐’

경북 영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서천 뚝방길과 원당천 일대에 벚꽃이 만개해 절정을 향해가고 있다고 전했다.

8일 시에 따르면 영주 서천변과 원당천 일대, 풍기 남원천변 벚꽃 터널 등 영주 벚꽃 명소가 분홍빛으로 물들며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영주 서천 뚝방길을 따라 서천교에서부터 한정교까지 약 4km 구간에 빼곡이 들어차 있는 벚꽃터널에는 다양한 의자와 포토존이 있어 가족, 친구, 연인들이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하천 따라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가족이나 연인끼리, 또는 친구들과 손잡고 소소한 얘기를 나누며 여유롭게 거닐기 좋다.

야간 조명등이 설치된 제민루에서 제2가흥교 사이 벚꽃길 1.5km에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봄밤의 분위기 연출도 가능하다. 특히 이 구간은 황토흙길로 포장돼 있어 맨발로도 걸을 수 있다.

시는 매년 벚꽃 개화 시기에 맞춰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가흥1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주관해 축제를 열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축제를 취소했다.

강성익 부시장은 “시가지를 관통하는 서천을 따라 조성된 벚꽃이 이번 주말이면 만개할 것 같다”며 “황톳길과 야간조명이 설치된 벚꽃터널 길을 거닐면서 봄의 기운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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