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의 예스러움과 현대가 조우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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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의 예스러움과 현대가 조우하는 그림
  • 송나라 부회장
  • 승인 2022.05.0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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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청 작가 최문정

최문정 작가의 그림은 추상적이되 시적인 울림이 있어 감동이 크다. 시적 조형인이라 할 만했다.

동양의 단청이 서양의 추상미술과 만나 하모니를 이루고 있는 듯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우리나라 추상미술의 선구자 김환기 화백의 화풍을 보는 것 같은 그러나 추억에 짓눌리지 않는 젊은이의 발랄함이 느껴진다.

최문정 작가가 작품 준비를 하고있다.
최문정 작가가 작품 준비를 하고있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단청의 세계는 정형화된 관념의 틀에 갇혀 있지 않나 하는 인상이 강한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전통을 지키면서도 해체하는데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터였다. 최문정 작가는 <가야산정진불>에서 바로 그런 용기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단청의 정신을 잇되 작가의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는 용기야 말로 ‘우리것’과 현대가 조우하는 가능성을 열어가는 길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작가의 세계는 벌써 누구도 흉내 낼 수 없을 만큼 독특하고 강열하고 발랄하고 시적이다. 거기에 그리움과 절절한 감성이 그림마다 짙게 베어있다.

최문정 작가가 전통사찰에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특히 그 오방색을 바탕에 깔고 있지만 그것은 어떤 형식에도 얽매이지 않고 있다. 오방색은 방위 개념이나 색상의 개념을 뛰어넘어 전 우주를 가슴에 품어 안는 자유 자재한 세계에 들 수 있게 하고 있다.

최문정 화백은 불교미술의 현대화를 위한 새로운 관점에서 작업을 시작할 때 전통적인 기법을 중시하면서 진부함을 연상하려 하고 현대 감각을 내세울 때는 뿌리의 근원을 지적하고 있음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한국미술계의 어떤 화가와도 다른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어 나가고 있다. 기존의 모든 분류의 틀을 가볍게 거부하고 뛰어넘고 있다.

불교 미술, 동양화, 서양화 그 어떤 양식에 얽매이지 않은 그래서 어떤 자유로움이 보인다.

"유년의 정원" 작품
"유년의 정원" 작품

<그것이 바로 노자가 말한 미(美)의 근원이 아닌가! 그는 美를 정의하지는 않았지만 무엇이 아름다움의 반대가 되는지는 분명히 말했지 않은가>

최문정 작가는 화가이기 전에 한국 정부에서 공인한 전국적으로 몇 명 되지 않는 단청의 장인이라는 것을 기억해야한다. 즉 단청의 장인이 아니었으면 이런 작품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사찰의 단청을 완성한 작품

그리고 장인이란 무엇인가? 영어로는 Master craftsman을 일컫는다. 독일어로는 Meister이고 Fine Art로서의 회화를 그리는 미술가이기 전에 단청이라는 공예 또는 응용미술에 속하는 한국 교유의 단청이라는 분야의 Master craftsman였다는 것이다.

최문정의 예술엔 또 다른 하나의 플러스 알파가 있다. 그것 역시 단청 탱화의 공인된 최고 장인의 하나라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From Korea with Love" 작품
"From Korea with Love" 작품

단청은 목재건물을 단지 무늬와 색감으로 장식하는 것이 아니라 목재 자체를 곤충이나 벌레로부터 방어하는 막을 나무 표면에 만들면서도 그 목재의 성질 또는 기를 보존해 주게 한다.

그 목재가 어떤 인위적이거나 비인위적인 공격으로 당한 파손이나 상처를 단청으로 복원하고 치유하여 주기도 한다. 그래서 단청과 탱화에서는 동양철학의 음양 오행 사상에 의거한 작업을 중시하고 있다. 옻칠을 제대로 하면 한 여름에 보기도 옆에 그지 않는다고 한다.

붉은 단(丹)과 푸를 청(青)자를 쓰는 단청은 태극기의 태극문양의 대표색과 같다. 또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의 생성하고 발전한다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것도 일맥상통한다.

"유년의 정원" 작품
"유년의 정원" 작품

최문정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제 제48호 단청장 전승교육사는 물론 미래 대한민국을 여러 분야에서 발전하여 각광받는 초일류 국가가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꾸준한 작품 세계를 구상해왔다. 작가의 이상과 같은 실험적 작업은 새로운 미술의 장을 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벅차다.

사찰 탱화 작품과 함께 최문정 작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찰 탱화 작품과 함께 최문정 작가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미타사 경내에서 최문정 화백 오방 및 전통 단청 그리기 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최문정 작가의 부군 지아니 윤(Gianni Youn)이 행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미타사 경내에서 최문정 화백 오방 및 전통 단청 그리기 체험 축제를 열고 있다. 최문정 작가의 부군 지아니 윤(Gianni Youn)이 행사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미타사 전경, 비구니스님들의 전통 수행 도량.미타사는 888년 (신라진성여왕 2년)에 세워진 전통사찰이다.
성동구 옥수동에 위치한 미타사 전경, 비구니스님들의 전통 수행 도량.미타사는 888년 (신라진성여왕 2년)에 세워진 전통사찰이다.

최문정 작가 약력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졸업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불교미술학)
건국대학교(회화보존) 박사수료

경력:
국가무형문화재 48호 단청장 전승교육사
문화재 수리기술자 417호 (단청)
현) 문화재청 건축분과 문화재 전문위원
현) 경상북도 전통사찰 보존위원회 위원
현)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예술활동 증명 심의위원장
현)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건축과 겸임교수

전시경력:
2020년
개인전 (유년의 기억) 한벽원 예술관

2019년
개인전 10회
대한민국 무형문화재 대전 <대대손손> 3회 :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재단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작품전 10회 : 문화재청 국립 무형유산원
전통공예명품전 4회 : 문화재청 국립 무형유산원

2016년
대한민국불교미술대전기획전 추천작가
<과거 천년 현재, 미래천년 현재> :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대한민국무형문화재대전 : 일산킨텍스, 한국문화재재단

2015년
제1회 무우수 불교미술제 <무우수 꽃향기전> 외 다수

송나라 부회장
송나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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