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을선인인 한풀선사가 대신관으로 직접 주관하여 천제 지내

시온칸 (배희권) 부회장

삼성궁에서 열리는 천제는 궁을선인인 한풀선사가 대신관으로서 직접 주관을 하는 바 국가가 지정한 개천절은 10월 3일인데 그 기일을 음력에 맞춰서 천제를 지내는 것이다. 우리 한민족의 직계조상인 한인. 한웅. 단군을 모시며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신물삼기와 제례가 진행 된다. 그리고 한풀선사의 무예시연이 진행되며 옛 고조선의 정통복식의 제례가 진행 된다. 그런 후 둘째 마당에서는 태평무(이우주)공연과 강만홍씨의 몸짓극인 '미치던 그날'이 특별 공연 된다.

한민족의 시조 단군상
한민족의 시조 단군상

세째마당에 들어가서 풍류연이 시작 되는데 가수 정성일씨와 정용주씨가 참여하여 즐거운 한마당을 열어가는 가운데 춤꾼 한대수. 지홍 그리고 풍류가객 이정래씨의 대금 연주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져진다. 
10월 3일,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 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되었다.

개천(開天)’의 본래의 뜻은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을 상징적으로 기념하는 날일 것이다.
따라서 개천대제는 민족국가의 건국을, 문화민족으로서의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삼성궁 입구 장승
삼성궁 입구 장승

한인. 한웅 시절부터 천제를 지냈으며 그 유풍을 이어받아 여러 나라들이 제천행사를 열었으니 고구려의 동맹(東盟), 부여의 영고(迎鼓), 예맥의 무천(舞天) 등의 행사는 물론이요, 마니산(摩尼山)의 제천단(祭天壇), 구월산의 삼성사(三聖祠), 평양의 숭령전(崇靈殿) 등에서 열린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특히 우리 민족은 10월을 상달[上月]이라 불러, 한 해 농사를 추수하고 햇곡식으로 제상을 차려 감사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제천행사를 행하게 되는 10월을 가장 귀하게 여겼다.
 이러한 연유로 한인. 한웅. 단군을 모시는 삼성궁에서 10월에 열리는 천제는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삼성궁 입구
삼성궁 입구

천손인 한민족의 정신은 그래서 인류의 원류라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중요한 것이다 그러나 세상이 물질만 중시하고 정신을 잃어버릴 때 작지만 강한제국의 모습으로 다시일어난다라는 <조선비기열전>의 말처럼 한민족이 쇠퇘하고 그 얼과 맥을 잃어가는 요즘 오롯이 천손의 후예임을 자처하면서 그 위상을 지켜가는 현대판 단순시대의 선사가 있으니 그가 한풀선사이다. 본명은 강민주인 그는 청학동에서 나고 자랐다. 1984년 음력 3월 16일 선도의 중흥을 꽤하기 위해 삼성궁을 열고 선국을 개국하였다.

학모양의 건물
학모양의 건물

한풀선사의 스승인 한빛선사(1880~1945)는 만덕진인의 제자 공공진인의 슬하에서 자라며 신도수업에 정진하였는데 그는 서일 장군부대에서 독립운동을 하다가 단군영정을 가슴에 품고 말년에 두류산으로 돌아와 화개동, 청학동, 고운동 등지를 다니며 제자인 낙천선사에게 유풍을 남겼고, 낙천선사(1902~1984)는 한인. 한웅. 단군 삼성을 모시는 삼성사를 박달평전에 세우고 평생 삼법수행과 만행으로 정진하였는데 한풀선사가  어린 시절 낙천선사 문하에 출가하여 선도의 가르침을 받았고 민족의 3대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을 비롯한 삼륜, 오계, 팔조, 구서를 공부하고 삼법수행을 정진하여 우리의 춤과 노래, 그리고선가무예인 선무와 본국검을 사사받았다.

돌성 풍경
돌성 풍경

"한풀아. 너는 앞으로 민족혼을 샘솟게 하는 우물을 파거라. 그러면 누군가 일부러 찾다 넣지 않아도 거기에는 작은 피라미가 생길 것이고 미꾸라지나 붕어도 생기고 못된 가물치나 메기도 생길 것이다. 하지만 목마른 자들이 샘을 찾듯 뿌리를 잃은 수많은 자들이 쉬어서 목을 축이게 하라" 하는 말씀을 듣고 스승에게서 이러한 유지를 받은 한풀선사는 갑자년인 1984년 음력 3월 16일에 삼성사를 삼성궁으로 개명하고, 선도의 중흥을 꾀하기 위하여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칡넝쿨 다래넝쿨 등을 거두기 시작하며 삼성궁을 건립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삼성궁에서 열리는 10월 개천대제는 비록 범 국가적 내지는 범세계적인 축제는 아니지만 문화인류학적, 민족사적 의미는 한민족에겐 더 없이 소중한 것이다. 신선들이 사는 나라인 선국을 개국하였다라고 주장한다면 세상 사람들이 무시할 수도 있지만 한민족의 얼과 맥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매우 중대한 것이다.
 

건국전앞 풍경
건국전앞 풍경
삼성궁 입구
삼성궁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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