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경북 울진에 위치한 신한울 원자력발전소 부지에서 지역주민과 국내·외 원전산업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신한울 1호기 준공식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열린 준공식에는 지역 주민들과 정부, 주한대사단, 국회, 한수원, 원전기업, 지자체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 2010년 착공을 시작해 이달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1호기는 국내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한 27번째 원전이며, 차세대 한국형 원전(APR1400)이 적용된 발전소다. 시설 용량은 1400MW급으로 모두 2기에 달한다.
 
산업부는 신한울 1호기 운영으로 에너지 및 무역 안보 기여,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원전 생태계 재도약의 발판 등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일부터 가동된 신한울 1호기가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포인트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울 1호기의 가동은 향후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하며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 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원전의 핵심 기자재 국산화 및 원전수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차세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이 적용된 신한울 1호기는 그동안 미자립 영역으로 남아있던 핵심기자재를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다.
 
향후 체코 등으로 수출될 대표모델로 '2030년까지 10기 원전수출'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울 1(왼쪽)·2호기
신한울 1(왼쪽)·2호기

원전생태계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는 신한울 1호기 준공과 연계해 우리 원전산업이 다시 도약하여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원전생태계 복원과 경쟁력 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신한울 3·4호기는 환경영향평가를 포함한 인허가 절차를 효율화해 내년 중 전원개발실시계획 승인을 완료하는 등 '24년 착공을 목표로 신속한 건설 재개를 추진하고 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일감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 공급 시작되고, 가동원전 일감(설비투자, 발전기자재), 수출 일감 등을 합해 내년 총 2조원 이상의 일감 공급도 예상된다.
 
원전업계의 경영애로 해소 및 신규 설비투자를 위한 대출, 보증 등 금융지원, 원자력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한 R&D 지원에 내년 1조원 이상 별도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준공 기념행사에선 신한울 1호기 건설 현장 근무자와 기자재 국산화 기여 유공자, 중소·중견 원전 기업인 유공자 포상도 진행됐다.

저작권자 © The Korea 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