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도(코리아포스트 부회장 겸 선임 논설위원, 전 한국중동학회장)

지난 10월 4일부터 시작된 고려대학교 제21대 총장선거는 11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6명의 후보가 신청을 마쳤다.

 11월 8일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총추위)가 총장후보자 자격유무를 심사한 결과 모두 결격사유가 없어 무사히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고려대학교 전경 (출처: 고려대학교)
고려대학교 전경 (출처: 고려대학교)

제21대 총장후보에 출사표를 던진 교수는 김동원(경영대 경영학과), 마동훈(미디어학부), 명순구(법학전문대학원), 박종훈(의과대 의학과), 유병현(법학전문대학원), 정영환(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었다.

11월 21일~23일에 걸쳐 1600여명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한 세 차례 공청회가 서울 캠퍼스, 세종 캠퍼스, 본교 병원(구로, 안산, 안암)에서 진행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9일 진행된 전임교원 예비심사에서 후보자 모두 6명이 유효투표수의 5%이상을 획득하여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지난 12월 15일 고려대에 따르면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총장추천위원회의 30명의 위원들이 후보자를 대상으로 1인당 3표씩 제2차 투표를 행사했다. 

 총추위는 6명의 후보자들 가운데 득표율이 높은 △명순구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원 경영대학 교수 △박종훈 의과대학 교수 등 3명을 학교법인에 총장후보로 추천하기로 했다.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은 오는 12월 22일에 이사회를 열어 이 가운데 한명을 차기총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한편 마동훈 교수, 유병현 교수, 정영환 교수는 총추위 투표에서 탈락했다.

왼쪽부터 명순구, 박종훈, 김동원 교수(출처: 고대신문)
왼쪽부터 명순구, 박종훈, 김동원 교수(출처: 고대신문)

차기 고려대 총장의 기준은 아마도 15여년 가까이 등록금이 인상되지 않는 상황에서 재정확보에 대한 의지, 실천 가능한 비전으로 학교발전에 대한 의지, 그리고 해외유학생 유치에 확고한 계획 등일 것이다.

 교수들의 연구결과를 수익사업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는 비전도 향후 고대발전의 큰 초석이 되리라고 본다. 이런 역량을 갖춘 후보자가 학교 구성원들과 이사회의 이사들을 설득시킬 수 있으며 민족 고려대의 새로운 수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기 총장은 내년 3월 1일부터 4년 임기의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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