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 프로그래머 “영화인들의 제작 열정 느껴져, 꾸준히 활동하는 영화인들에게 박수”

(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가 올해 한국영화 공모에 총 1,299편이 출품되었다고 밝혔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을 소개하는 ‘한국경쟁’과 다양한 장르의 국내 단편영화를 선보이는 ‘한국단편경쟁’, 그리고 비경쟁 부문 및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영화인 대상 ‘지역공모’ 부문에서 한국 영화 출품작 공모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경쟁은 111편, 한국단편경쟁은 1,141편, 지역공모는 47편이 접수되는 등 총 1,299편이 출품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지역공모 부문 장편 출품작의 등장이다. 지역공모 부문은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감독, 제작자의 작품이거나 전북 지역에 주소지를 둔 학교의 재학생 또는 전북 지역에서 50% 이상 로케이션한 작품에 한하는데, 전북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단편작의 등용문 격으로 익숙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출품작 47편 중 6편의 장편이 포함됐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를 전주국제영화제의 지역 영화인 지원 제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전북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자, 지역 기반 장편 작품의 제작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음을 방증하는 구체적 성과로 해석했다.

나아가 지역공모 출품 수의 증가 폭도 눈여겨볼 만하다. 해당 지역공모 부문에 2021년 28편, 2022년 37편이 출품된 데 이어 올해는 작년보다 10편 증가한 47편이 접수됐다. 지역공모 출품작 중 극영화가 41편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다큐멘터리 3편, 이어서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기타가 1편씩 출품됐다.

한국경쟁 및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의 작품이 접수되었으며, 한국경쟁 부문에 극영화 81편, 다큐멘터리 21편, 실험영화 3편, 기타 6편이,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극영화 924편, 다큐멘터리 51편, 애니메이션 96편, 실험영화 60편, 기타 10편이 출품됐다.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가 장기전의 양상을 띠면서, 국내외 창작계의 제작 기반이 약화한 영향이 올해 출품에 드러났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1,300편가량의 적지 않은 작품이 접수됐다는 데서 영화인들의 제작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쉽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는 영화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라고 전했다.

한편,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 27일(목)부터 5월 6일(토)까지 열흘간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나라 부회장
송나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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