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오는 2023년 4월 14일 부터 23일까지 자은면 1004 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우리나라 자생란인 새우란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축제는 아름다운 해변의 휴양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신안 자은도에서 개최된다. 따라서 휴가철 신안의 아름다운 해변을 찾은 여름 휴양객들이 수려한 자생화초의 매력에 마음마저 쉬어가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신안군은 우리나라 멸종위기 난과식물 22종 중 9종이 자생하고 있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의 난과식물 자생지다.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새우란은 현재까지 새우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 6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신안군 흑산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2009년과 2010년 세계식물분류학회에 품종으로 등록됐다. 특히 신안새우란은 2017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같이 신안군은 우리나라 자생란의 보고다. 2013년부터 매년 새우란과 춘란 전시를 비롯해 2014년 임자면 대광해변숲을 시작으로 2019년부터는 압해읍 분재공원 일원에서 풍란 석곡 등 자생란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또 전국의 새우란 애란인들을 초청해 전국단위 새우란 대전을 개최하고 자생식물의 보존 및 미래가치에 대한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내년 봄이면 신안에서 화사하고 은은한 새우란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일부 애란인들만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새우란의 매력을 전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단순히 전시 홍보에 국한되지 않고 사라져가는 우리 자원의 보존 및 복원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종자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신안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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