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김재환)이 현지 문학축제 ‘파사 포르타 (Passa Porta Festival, 3월 23일~26일)’ 기간 내 한국문학 행사 개최를 지원한다. 오는 토요일(25일)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의 박상영 작가를 초청하여 현지 관객들을 대상으로 작품에 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올해 9회를 맞은 파사 포르타는 매년 8천여 관객이 찾는 대형 다국어 문학축제로 왈로니아 국립극장, 네덜란드어권 문화센터 문트푼트(Muntpunt) 등 브뤼셀 여러 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축제 기간 내 작가와의 만남, 강연 등 70여 개의 행사에 100여 명의 작가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에 열리는 한국문학 행사는,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안젤로 타이슨스(Angelo Tijssens)의 사회로 박상영 작가를 초대해 <대도시의 사랑법>과 후속작 <1차원이 되고 싶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영어와 네덜란드어로 번역 출간된 <대도시의 사랑법>은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번에 다스 마그(Das Mag) 출판사에서 출간되는 신작 <1차원이 되고 싶어>의 네덜란드어 번역본이 이번 축제에서 처음 선보인다. 관객들은 작가와의 만남 시간은 물론 사인회를 통해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박상영 작가는 2016년 문학동네 신인상 단편소설 부문에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이후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대도시의 사랑법>과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등을 연이어 발표하며 허균문학작가상, 2019년 젊은작가상 대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받았다. 특히 <대도시의 사랑법>은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부커 국제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올해 축제에는 박상영 외에도 노벨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Annie Ernaux), 우크라이나 작가 옥사나 자부쉬코(Oksana Sabushko), 영국 언론인이자 역사학자인 티모시 가튼 애쉬(Timothy Garton Ash) 등이 참석한다.

벨기에 한국문화원은 현지 서점과 협력으로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현지어로 번역된 한국문학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한국문화원 북클럽 운영을 지원하는 등 한국문학 확산을 위해 다양한 문학 행사를 개최 및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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