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통업계, ESG 경영 요구 늘어남에 따라 친환경 패키지 도입 및 자체 환경 프로젝트 진행

최근 자신이 지향하는 가치 신념 및 생각을 소비와 같은 간접적인 행동을 통해 드러내는 ‘가치소비’와 제품 구매 시 친환경적 요소를 중시하는 ‘그린슈머’가 증가하는 등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멤버스 리서치 플랫폼 라임이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활동을 통해 자신의 신념·가치관 등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 관련 제품 판매는 2019년 1분기에 비해 2022년 1분기에 17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리서치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조사자 중 56%가 ‘가격이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이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제품이라면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가 핵심 키워드로 자리 잡았으며, 친환경 활동은 기업 경영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

PLA 용기 적용한 풍미왕 바나나, 스미후루 순 유기농 바나나와 PLA 띠지 적용한 감숙왕 바나나
PLA 용기 적용한 풍미왕 바나나, 스미후루 순 유기농 바나나와 PLA 띠지 적용한 감숙왕 바나나

 

이에 유통업계에 따르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요구가 높아지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거나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는 등의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는 등 환경을 위한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 스미후루코리아… 친환경 소재 적용 및 사회공헌 활동도 친환경으로

바나나 전문 글로벌 청과 기업 ‘스미후루코리아’(대표 박대성)는 옥수수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인 PLA(폴리락타이드) 소재를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다. PLA 소재는 180일 내 자연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로, 별도의 분리배출 없이 일반 쓰레기로 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2021년 8월 △풍미왕 바나나 3입 소포장 상품을 시작으로 △스미후루 순 유기농 바나나 3입 소포장 팩 △로즈바나나 등 3가지 제품에 PLA 소재 용기를 먼저 도입한 바 있다. 작년 8월, △감숙왕 바나나 △스위트마운틴 바나나 △스미후루 바나나 등 상품 3종에 추가적으로 친환경 PLA(폴리락타이드) 소재 띠지를 적용했으며, 지속적으로 친환경 포장 상품을 확대해 나간단 계획이다.

이 밖에도 스미후루코리아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자연과 인간의 건강한 공존’이라는 기업 철학을 실현하는 ‘고그린(GO GREEN) 캠페인’의 일환으로 천연 퇴비 개발과 농법 개선을 비롯해 △자연재해 복구 지원 △친환경 농장 시스템 △나무심기 사업 △재활용 에코 크레이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바나나 청과 기업 중 최초로 온실가스에 관한 국제 표준 ISO 14064-2를 인증 받기도 했다.

▲ 스킨푸드… 페이퍼 튜브 적용하고 해양 생태계 오염 막는 리프 세이프 제품 출시

스킨푸드는 올해 출시한 '베리 생기 선크림'에 상용성 테스트를 마친 '페이퍼 튜브'를 적용해 플라스틱 사용량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제품 하단부에 절취선이 있어 분리배출이 용이하며 내용물을 남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베리 생기 선크림 뿐만 아니라 베리 선크림 3종 모두 비건 인증을 완료한 것은 물론 산호초를 포함한 해양 생태계에 유해한 자외선 차단 원료를 넣지 않은 리프 세이프(Reef-Safe) 제품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스킨푸드는 자사몰에서는 ‘잘 버렸습니다’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비닐 테이프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포장 박스 및 종이 포장재를 사용해 배송하고 있다. 또한 올바른 분리배출 캠페인을 통해 홈페이지 제품 상세페이지 하단에 자사의 제품 용기를 분리수거 기준에 따라 잘 버리는 방법을 안내하며 환경을 위한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 GS25… 탄소 배출량 절감 효과 있는 용기 적용

GS25는 탄소 배출량 최대 25% 절감 효과가 있는 발포 PP 용기를 적용한 간편식 상품을 확대했다.

지난 17일 업계 최초로 발포 PP 용기를 적용한 ‘1석3조 고기대첩’ 간편식 상품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의 용기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 단위 무게당 온실가스 방출량이 낮은 플라스틱 발포 PP를 선택했다. 경량화 기술(발포 기술)을 적용해 용기 무게를 줄인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1석3조 중식풀코스’ 상품에도 6월 중 발포 용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도시락 및 타 상품 용기에 적용의 폭을 확대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활동에 동참할 계획이다.

GS25는 2023년 4월부터 플라스틱 소모품용 빨대 주문을 전면 중단하고, 종이 빨대만을 사용하기로 했다. 앞서 2022년 11월부터는 빨대가 필요 없는 얼음 컵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으며 홍보 및 캠페인을 통해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고 있다. 또 일회용 봉투 대신 극지연구소와 공동 제작한 환경보호 메시지를 담은 종이 쇼핑백을 활용하고 있다. 2022년 3월에는 세계자연기금(WWF)이 개최하는 '어스 아워' 캠페인에 동참해 약 5분간 GS25 1000여 매장이 간판을 소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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