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베이커휴즈와 암모니아 가스터빈 개발…”무탄소 실현”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조선업계 탈탄소화 선도

2025-02-04     심혜인
한화오션CI. (출처: 한화오션)

한화오션과 한화파워시스템이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 베이커휴즈와 협력해 세계 최초의 무탄소 선박 추진 체계 개발에 나선다. 양사는 3일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베이커휴즈 연례회의’에서 암모니아 가스터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할 암모니아 가스터빈은 100% 암모니아 연소가 가능하며, 필요에 따라 암모니아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암모니아만으로 엔진 착화가 가능해 무탄소 선박 추진이 실현된다. 한화그룹은 2028년까지 이 기술을 적용한 액화 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9월 미국 선급 협회(ABS)로부터 암모니아 가스터빈 기반 LNG 운반선 설계를 승인받았으며, 한화파워시스템은 암모니아 가스터빈에 대한 개념 승인을 획득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탈화석연료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적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알레산드로 브레시아니 베이커휴즈 부사장은 "운송 부문의 탄소 감축은 오늘날 가장 시급하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지닌 기회 중 하나"라며 "암모니아는 온실가스 배출을 크게 줄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커휴즈는 1907년에 설립된 글로벌 에너지 기술 기업으로, 중소형 가스터빈 기술에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