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내달 ‘이슬람실’ 개관…카타르 문화행사도 열려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과 협력…이슬람 역사·예술 상설 전시

2025-10-24     심혜인
카타르 전통 시장 모습 (출처: 연합뉴스)

이슬람의 역사와 예술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공간이 국립중앙박물관에 문을 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Museum of Islamic Art)과 협력해 다음 달 22일 상설전시관 3층 세계문화관에 ‘이슬람실’을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국내 박물관에서 처음 마련되는 이슬람 문화 상설 전시공간이다.

‘이슬람실’에는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이 소장한 초기 쿠란(이슬람 경전)을 비롯해 세밀화, 금속공예, 도자기, 섬유 등 약 8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관람객들은 이를 통해 이슬람의 예술적 전통과 문화적 다양성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다.

카타르 이슬람예술박물관 (출처: 연합뉴스)

이슬람예술박물관은 카타르의 대표적인 문화 명소로, 7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1,400년에 걸친 이슬람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 건물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의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세계적 건축가 이오 밍 페이(貝聿銘·I.M. Pei)가 디자인했으며, 2008년 공식 개관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슬람실 개관을 앞두고 오는 25일 주한카타르대사관과 함께 ‘박물관에서 즐기는 카타르 문화 여행’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서는 카타르의 전통 텐트 ‘베이트 알 샤르’가 설치돼 유목민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아랍 전통 커피 ‘카흐와’ 시음도 마련된다.

또한 카타르 전통 의상인 ‘구트라’(머리에 두르는 천)와 이를 고정하는 검은 끈 ‘아갈’을 착용해보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카타르 어린이 대표단이 선보이는 전통춤 공연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