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스토니아 국방장관, 다연장로켓 ‘천무’ 도입 MOU 체결
국산 무기체계 협력 강화…폴란드엔 잠수함 사업 협력 제안
2025-10-24 심혜인
국방부는 23일 서울에서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한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장관이 회담을 열고, 국방 및 방산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은 회담에서 ‘천무 다연장로켓 획득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에스토니아의 천무 도입 추진을 위해 양국 국방부가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안 장관은 2018년 에스토니아가 한국산 K9 자주포를 도입한 이후 양국 방산협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언급하며, 에스토니아 군 현대화 사업에 국산 무기체계인 천무와 레드백 장갑차 등도 적극 검토해줄 것을 당부했다.
천무는 한반도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 및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우리 군의 핵심 화력 전력으로, 최대 사거리 80km에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다.
한편 안 장관은 이날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참석을 위해 방한한 안제이 그집 폴란드 하원 국방위원장 등 의원단과도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폴란드군이 도입한 K2 전차, K9 자주포, 천무 등 한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후속 계약 이행과 함께 잠수함 사업 등에서도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이어가자고 제안했다.
폴란드는 약 8조 원 규모의 해군 현대화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진 중으로, 신형 잠수함 3척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한화그룹이 수주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