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캄보디아 정상, ‘코리아 전담반’ 신설…한국인 대상 스캠범죄 공동 대응

이재명 대통령 “치안 개선 계기, 캄보디아 여행경보 하향 검토 지시”

2025-10-28     심혜인
이재명 대통령,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출처: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코리아 전담반’을 가동하기로 합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쿠알라룸푸르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양국은 한국인 대상 범죄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오는 11월부터 운영하기로 하고, 명칭을 ‘코리아 전담반’으로 정했다”며 “양국 수사 당국이 공동으로 단속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경찰의 파견 규모와 구체적 운영 방식은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훈 마네트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가 스캠 조직을 집중 단속하면서 초국가 범죄 대응 역량과 치안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치안 개선과 코리아 전담반 가동을 계기로 프놈펜 등 일부 지역의 여행경보 하향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이날 마네트 총리가 예정 시각보다 약 9분 늦게 회담장에 도착하자 일각에서 지각 논란이 일었으나 강 대변인은 “호주 총리의 회담 일정이 겹치면서 출입이 일시 통제된 것일 뿐, 지각으로 볼 수 없다”며 “정상회의 일정이 밀접하게 이어진 상황에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대변인, 한-아세안 정상회의 브리핑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