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주한 베트남대사 접견…"하노이서 못다 이룬 북미협상 이어지길"
“베트남 경제 발전 경험, 북한 모델 될 수 있어"
2025-10-29 심혜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7일 부 호 주한베트남대사를 접견하고 “북미 정상 간 하노이에서 성사되지 못한 협상이 다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호 대사와 만나 “북한도 오랜 북미 간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관계 정상화를 통해 베트남이 걸어온 길과 같은 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바 있다.
또 정 장관은 “베트남은 미국과의 전쟁으로 큰 피해와 상처를 겪었음에도 관계 정상화를 바탕으로 경제 발전을 이루었다”며 “베트남의 경험은 북한에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베트남은 남북한과 모두 수교하며 긴밀한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또 럼 베트남공산당 서기장은 지난 8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외국 정상 중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두 달 뒤인 10월에는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 국빈 방문을 위해 북한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