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 ‘도심 전체가 정원’으로…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 180일간 개최

20만평 규모·공원·한강·지천 잇는 확장형 정원 네트워크…‘정원도시 서울’ 비전 가속

2025-11-03     최은남
서울숲 전경. (출처: 서울시)

 

서울이 내년 봄과 가을, 도시 전체를 거대한 정원으로 바꾼다. 서울시는 오는 2026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성동구 서울숲과 서초구 매헌시민의숲 일대에서 총 180일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장 기간이자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행사다.

올해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박람회가 1천만 명 이상이 다녀간 서울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은 데 이어, 내년 박람회는 단일 공원 중심을 넘어 도심·수변·생활권 공간까지 확장된 형태로 진화한다.

이번 박람회 주요 무대는 서울숲(48만㎡)과 매헌시민의숲(18만㎡) 으로, 두 공원을 합치면 약 20만 평 규모다. 여기에 성수동 골목, 한강 및 중랑천·양재천 등 수변 공간까지 연결하여 걷고 머무는 생활형 정원 네트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개막. (출처: 서울시)

 

서울시는 서울숲을 ▲ 페스타가든 ▲ 패밀리가든 ▲ 에코가든 ▲ 감성가든 ▲ 리버뷰가든 ▲ 트렌디가든 등 6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해 탄소중립·생태다양성·예술·휴식·경관미를 통합한 정원 공간으로 재구축한다.

또한, ▲ 정원 도슨트·가드닝 체험 상설 운영 ▲ 서울스테이지·구석구석 라이브 공연 연중 개최 ▲ 폐목재 등 순환 자원 활용 정원 조성 등 ‘보는 정원’을 넘어 직접 체험하고 머무는 정원 문화 페스티벌로 확대한다.

가을에는 매헌시민의숲에서 10월 한 달간 ‘치유와 참여형 정원 축제’가 열린다.

양재천·여의천·서초문화예술공원을 잇는 정원 벨트가 구축돼 강남·서초권 ‘가을 정원 도시’ 콘셉트가 더해질 예정이다.

해외 작가가 참여하는 ‘작가정원 국제공모’도 4일부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되며, 작품 접수는 12월 1~3일 진행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명실상부한 글로벌 도시형 정원 축제로 만들겠다”며 “힐링과 문화가 공존하는 정원도시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