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韓 핵무기 개발 있을 수 없어…한반도 비핵화 흔들림 없는 약속"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후 기자회견에서 강조

2025-11-05     심혜인
공동기자회견 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4일 "대한민국에서 핵무기 개발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SCM) 회의 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기자들이 '한국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가입국으로, 핵을 본질적으로 보유할 수 없는 나라"라며 "한반도 비핵화는 흔들림 없는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 전술핵의 한반도 재배치를 희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한국은 핵을 가질 수 없기에 미국의 핵과 한국의 재래식 무기가 통합된 핵·재래식 통합(CNI) 체제를 기반으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은 SCM 참석을 위해 방한한 헤그세스 장관에 대해 "강력하고 효율적인 군대를 만들기 위한 과감한 개혁 추진을 높이 평가한다"며 "강화된 억제력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양국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SCM에서 굳건한 한미군사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다시 확인했다"며 "급변하는 안보 환경과 위협에 대응하고 미래지향적·호혜적 동맹 발전을 위한 국방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SCM은 한미 국방 분야 최고위급 협의기구로, 올해 회의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한국의 국방비 증액 등이 논의됐다. 양국 국방 수장은 통상 회의 후 공동성명을 발표하지만, 올해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안보·관세 분야 팩트시트 도출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 확대회의 (출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