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총리 “이재명 대통령, 공감대 형성 가능한 지도자”…한일관계 복원 의지 재확인
트럼프·시진핑과의 첫 대면 평가도 언급…“셔틀 외교 복원해 실질 협력 강화할 것”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현안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관계 개선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7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양국이 공유하는 도전과제에 대해 문제의식을 함께 나눌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의 연장선에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과의 첫 만남에 대해 “한일 관계 및 한·미·일 협력체제의 중요성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셔틀 외교를 복원하고 정부 간 소통을 긴밀히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잇따라 진행된 주요 정상들과의 외교 일정에 대해서도 소회를 밝혔다.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매우 쾌활하고 유머 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평가했고, 3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서는 “매우 진지하고 신중한 대화를 나누는 지도자”라고 설명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는 예산위원회 출석을 앞두고 이날 오전 3시부터 보좌진과 답변 조율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예산 심의 당일 새벽 3시 준비 회의는 전례가 드물다”며 새 총리의 강한 업무 기조를 주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워라밸이 아닌 일 중심의 국가 운영” 기조를 선언하며 강도 높게 내각을 운영해 왔다. 그는 “일하고 또 일하며 일본의 경쟁력을 되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한일 관계가 다시 개선 궤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카이치 총리가 양국 관계를 차기 국정 중심 의제로 두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