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충북을 K-바이오 핵심 허브로”…R&D 예산 지원 의지 밝혀

취임 후 첫 충북 방문…바이오 생태계 성장 전략 논의

2025-11-08     최은남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정청래 대표. (출처: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충북을 미래 국가 바이오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내년도 국가 예산안 심의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지역 현안 해결과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지역 민심 확보에도 나선 행보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 7일 충북 청주 오송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송은 이미 대한민국 바이오 연구의 중심축”이라며 “충북이 바이오·의학·생명의료 분야에서 글로벌 허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도 정부 예산에는 R&D 분야에 35조3천억 원이 투입된다”며 “국가 혁신산업 전략과 연계하여 충북 바이오 클러스터의 성과가 현실화되도록 국회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이번 현장 회의를 두고 “국감 직후 예산 정국이 시작되는 시점에 충북에서 최고위를 연 것은 지역 산업을 실제로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이연희 의원은 “오송은 기업과 기관은 모여 있지만 정부의 실질적 투자와 기반 확충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장기 계획과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충북도당 및 지역위원장들은 △ 청주국제공항 민항 인프라 확충 △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추가 선정 △ 충북선 철도 고속화 등 숙원 과제 해결을 요청했다.

정 대표는 이에 대해 “당 지도부 상당수가 충청과 인연이 깊다”며 “충북의 발전을 돕는 ‘충복(忠僕)’의 자세로 임하겠다”고 답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원회 이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을 찾아 연구 시설을 시찰하고, 지역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현장 의견을 직접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