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현·신솔이, 나고야 AG 1차 선발전 석권…‘차세대 에이스 입지 굳혔다’

남녀 개인종합 1위 나란히…류성현, 세계선수권 기세 이어 AG 유력, 신솔이, 2연패로 여자체조 세대교체 예고

2025-11-12     최은남
취재진 질문 답하는 류성현. (출처: 연합뉴스)

 

한국 체조의 ‘뉴 제너레이션’이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출발선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남자 기계체조의 류성현(서울시청), 여자 체조의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이자 전국종합선수권대회 개인종합에서 나란히 1위를 차지하며 아시안게임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대한체조협회에 따르면 류성현은 6일부터 8일까지 강원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개인종합에서 78.100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1차 선발전이자 내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으로 치러져, 실질적인 대표 선발 경쟁의 시작점이 됐다.

지난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2025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개인종합 결승에 진출했던 류성현은 세계무대에서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2위는 김재호(77.166점·제천시청), 3위는 파리올림픽 안마 결승 7위 허웅(76.434점·제천시청)이 차지했다. 종목별로는 ▲마루·철봉 김재호 ▲안마 김태양(인천체고) ▲링 서정원(수원시청) ▲도마 이창균(수원시청) ▲평행봉 차예준(인천체고)이 각각 1위에 올랐다.

2026년 남자부 대표팀에는 류성현, 김재호, 허웅을 포함한 9명이 최종 합류했다.

체조 신솔이. (출처: 대한체조협회)

 

여자부에서는 신솔이(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도마, 평균대, 마루, 이단평행봉 등 네 종목을 모두 소화하며 총점 51.000점으로 개인종합 2연패를 달성했다.

지난달 전국체육대회에서 2년 연속 5관왕을 차지한 신솔이는 안정감과 완성도를 겸비한 루틴으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2위는 임수민(50.900점·경기체고), 3위는 박나영(50.000점·경기체고)이 차지했다.

종목별 결승에서는 ▲도마 박나영 ▲이단평행봉 임수민 ▲평균대·마루 황서현(인천체고)이 1위를 기록했다. 어깨 부상에서 복귀한 여서정(제천시청)은 개인종합에 출전했으나 마루 종목 중 기권했다.

여자부는 기존 대표진의 안정적 기량을 고려해 2026년 대표단은 올해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결정됐다.

한편, 9∼10일 양구청춘체육관에서 열린 리듬체조 부문에서는 **김리나(Team5H)**가 개인종합 1위를 차지하며 내년 대표 선발에 성공했다. 하수이(한국체대)가 2위로 뒤를 이었다.

대한체조협회는 “남녀 체조 모두 안정된 베테랑과 신흥 강자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번 선발전을 계기로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을 향한 로드맵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