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G7서 美 루비오 장관과 조우…‘한미 공동 팩트시트’ 조속 발표 요청
캐나다·브라질·멕시코·EU·독일 등과 잇단 양자회담도 진행
조현 외교부 장관이 캐나다 나이아가라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공동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조율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12일(현지시간) G7 확대 외교장관회의의 해양안보·에너지안보 세션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루비오 장관과 잠시 대화를 나눴다. 외교부 당국자는 “조 장관이 공동 설명자료의 조속한 발표를 통해 두 차례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구체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당부했다”며 “루비오 장관도 미 정부 내 관련 부처들과 적극 협의해 발표가 신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29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팩트시트를 조속히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내 부처 간 이견으로 2주 이상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 장관은 이번 G7 회의 기간 루비오 장관과 별도 회담은 갖지 않았지만 캐나다·브라질·멕시코·유럽연합(EU)·독일 등 주요국 외교 수장들과 양자 회담을 이어갔다.
캐나다의 아니타 아난드 외교장관과 회담한 자리에서는 한국이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등 안보·국방 역량 강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의 마우로 비에이라 외교장관과는 양국 관계를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한 단계 격상시키는 방안을 논의했으며 한국-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무역협정 협상의 조속한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멕시코의 후안 라몬 델라 푸엔테 외교장관과의 면담에서는 멕시코가 향후 관세 인상을 재추진하더라도 한국을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이어 유럽연합(EU)의 카야 칼라스 외교안보 고위대표,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과도 각각 회담을 갖고 글로벌 현안 및 양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