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방송 가입자 반년 새 14만 명 감소

케이블TV·위성방송 가입자 급감, IPTV는 증가세 둔화

2025-11-25     심혜인
IPTV 등 유료방송 사업자 로고 (CG) (출처: 연합뉴스)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이용 증가로 유료방송을 해지하는 '코드 커팅'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24일 발표한 '2025년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유료방송 가입자는 3,622만6,10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3,636만4,646명보다 13만8,546명(0.38%) 줄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2023년 하반기 3,639만46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3개 반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감소폭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5,755명이 줄었고 하반기에는 1만9,964명이 감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처음으로 10만 명대 감소를 기록했다. 정부는 유료방송 가입자가 2023년 하반기에 처음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추가 집계 결과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감소가 확정됐다.

최근 3년간 유료방송 가입자 수와 증감률 (출처: 연합뉴스)

유형별로 보면 케이블TV와 위성방송 가입자는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IPTV는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여전히 가입자 수는 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가입자 수는 IPTV 2,141만4,521명(59.11%), 케이블TV 1,209만1,056명(33.38%), 위성방송 272만523명(7.51%)으로 집계됐다. 전년 하반기 대비 IPTV는 10만4,270명 증가했으나 케이블TV는 18만2,044명, 위성방송은 6만772명 줄었다.

사업자별 가입자는 KT IPTV 902만8,900명, KT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 272만523명, SK브로드밴드 IPTV 676만8,835명·케이블TV 278만5,114명, LG유플러스 IPTV 561만6,786명·LG헬로비전 케이블TV 343만5,058명으로 조사됐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가 사업자별 실무 조사를 진행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전문심의회에서 심의·의결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