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네이션 요양병원 노동훈 병원장

4차산업혁명과 접목된 헬스케어 카네이션 요양병원을 운영하는 노동훈 원장은 이 시대 의료계가 나아갈 새로운 무대를 개척하며 변화의 시대에 저비용 고효율의 시장으로 변화하며 혁신에 나아가고 있다.

1. 대표님 사업전반에 관한 내용 설명 부탁드립니다.

카네이션 요양병원 노동훈 병원장
카네이션 요양병원 노동훈 병원장

저는 비뇨의학과 전문의 취득 후 노인 의료에 뜻을 두고 카네이션 요양 병원을 개원했습니다.

감사, 친절, 존경의 카네이션 정신으로 존엄케어를 실천하려 노력합니다.

요양병원은 어르신의 신체와 정신을 잘 케어해야 합니다.

 

식사를 잘해서 근력을 회복하고, 적절한 근력 운동으로 누워 계신 분을 앉히고 세우고 걷게합니다. 그 다음에 의사, 한의사, 간호사의 치료입니다. 영양이 부족하고 탈수가 된 환자는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치료되지 않습니다. 사람은 건강하기 위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변해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도 건강을 유지하는 분은 신체적 건강 뿐 아니라 정신도 건강합니다. 주변 사람과 관계가 원만하며 두터운 정서적 지지를 받습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일주일에 2, 매주 수요일, 금요일 오후 4시 그랜드 라운딩을 합니다. 의사,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영양사, 방사선사, 의무기록사 등 모든 직원이 어르신들게 인사를 드립니다. 그랜드 라운딩으로 병동에 직원이 들어서면, 어르신들은 미소 짓습니다.

 

2019년부터 만성 신부전 환자 투석을 시작했습니다. 투석 기계와 의약품의 발달로 투석 시간은 줄어들고, 환자의 불편은 해결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주일에 3번씩, 하루 4시간씩 꼬박 누워 투석을 받는 분들의 고충은 여전합니다. 투석환자는 특유의 피부 혈색이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마스크 팩을 해드렸습니다. 몇 차례 마스크 팩으로 피부색이 좋아지진 않지만, 환자의 표정은 밝아졌습니다.

 

2020년 암 환자의 항암치료를 돕기 위해 암 병동, 암 외래 치료를 시작합니다. 조기 검진과 의료 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암을 처음 진단받으면 환자의 마음은 무너지게 마련입니다. 암 환자의 마음을 도와주며, 고달픈 항암치료에 힘을 실어 드리려 카네이션 병원의 전 직원은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카네이션 요양병원의 정신입니다.

 

2. 디지털 헬스케어의 내용을 간략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알파로고 알려진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새로운 과학기술이 우리의 삶을 바꿔놓았습니다.

 

과거엔 병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폰,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으로 연계되어 평상시 개인의 건강 정보를 수집, 통합, 관리, 분석합니다. 병원에서 한 번 측정하는 개인 건강 정보와 일상 생활에서 측정한 건강 정보. 무엇이 더 정확할까요. 디지털 기술은 과거엔 불가능했던 방대한 환자 정보를 수집, 통합, 분석해서 건강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평상시 건강 데이터를 통해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질병을 예측할 수 있고, 예측된 질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환자 개인의 건강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 의료가 가능해지며, 치료 과정에 환자도 참여합니다. 생물학자 르로이 후드(Leroy Hood) “ IT·BT 융합은 의료·헬스케어 산업 패러다임을 4P(Predictive:예측, Preventive:예방, Personalized:맞춤형, Participatory:참여확대) 중심으로 전환이 촉진될 것이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료 시장은 인식 부족과 규제, 저수가 등으로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관련 는 외딴 섬, 갈라파고스처럼 되었습니다.

 

반면 해외의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은 활발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유니콘 기업(상장하지 않았지만, 시가총액 10불 이상 기업)은 수십 개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하나도 없습니다. 해외의 디지털 헬스케어는 맹렬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 발달한 해외 디지털 헬스케어가 국내 의료를 강제로 개항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습니다. 구한말 서구 세력이 강제로 개항했을 때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식민지를 경험했던 아픈 과거가 있습니다. 저는 디지털 헬스케어 자생력을 갖춰, 우리 건강을 스스로 지키며, 나아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3. 현재 운영 중인 요양병원과 디지털헬스케어의 관계를 설명 부탁드립니다.

요양병원에서 침대에 누워계신 환자가 많습니다. 복부에 센서를 부착해 배변 신호를 감지하면, 간병인이 즉시 기저귀를 교체합니다. 압력 센서를 달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알람을 줘 체위를 변경해 욕창 발생을 막습니다. 낙상 센서를 달아 낙상과 골절을 예방합니다.

 

요양병원에 센서가 달린 공기 청정기가 있어 유해한 공기를 정화하며, 언제나 쾌적한 환경을 유지합니다. 수면을 돕는 조명과 온도, 습도를 조절하고 화이트 노이즈로 수면을 돕습니다. 알고 있지만 실천이 어려웠던 것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도움을 받습니다.

 

앞으로 이런 분야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4. 미래의 사업추진 내용이 있으시면 설명 부탁드립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전쟁 
디지털 헬스케어 전쟁 

 

처음 책 디지털 헬스케어 전쟁집필 후 불면증 책(가제: 코골이 남편 불면증 아내)을 썼고 6월 중순 출간 예정입니다. 건강의 바탕엔 잘 자고, 잘 먹고, 잘 배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신 분들뿐 아니라, 코로나 블루(우울증)로 잠못 이루는 분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건강보험 심사평가원 자료를 통해 보더라도 불면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불면증의 1차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입니다. 잠을 못 자는 이유를 환자에게 알려주고, 나쁜 습관이나 불면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신과 클리닉에서 인지행동치료를 받기 어렵습니다. 건강보험 수가(의료비) 문제 등으로 정신과에서는 수면제만 사용할 뿐입니다. 단기 불면증을 제대로 조치하지 못해 3개월이 지나면 장기 불면증으로 진행됩니다. 수면제에 의존하며, 약용량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수면제는 잠을 도와주지만, 완벽한 수면제는 없습니다. 수면제를 끊기는 술, 담배를 끊는 것만큼 어렵습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인지행동치료를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술을 개발 중인 회사가 있고, 건강보험 심사평가원의 신의료 기술을 통과하면 널리 보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증 환자도 많습니다. 전국에 70만 명 이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수면다원검사 시설은 100여개 정도로 모자랍니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의 정확한 진단 기준은 수면 무호흡 검사이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코골이, 수면 무호흡 검사를 80% 정도의 정확도로 실현합니다. 비용도 많이 낮췄습니다. 코골이, 수면 무호흡으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는 분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입니다.

 

수면에 필요한 조건은 빛(조명)과 온도, 습도 그리고 소리(소음)입니다. 적절한 산소 농도와 피톤치드 같은 요소도 숙면을 돕습니다. 수면을 방해하는 요소를 없애고, 숙면을 돕는 조건을 추가하는 사업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침구와 매트리스, 베개, 잠옷 등 다양한 제품이 있고, 실제 수면 산업은 빠른 성장 중입니다.

 

수면 용품에도 첨단 기술이 많이 있습니다. 천연 피시 콜라겐을 사용한 이불 세트가 있습니다. 피부 건강은 절로 지켜집니다. 베개에서 숙면을 유도하는 소리가 나오며, 얕은 잠 혹은 잠에서 깨려할 때 다시 숙면을 유도합니다. 모션 베드가 있습니다. 낮은 주파수의 흔들림으로 숙면을 유도하고, 수면 무호흡이 있을 때 리클라이닝 기능으로 머리를 들어 수면 무호흡을 해결합니다.

 

2권의 책을 바탕으로 이지네트웍스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본부장 제안을 받았습니다. 건강에 필수인 수면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과학적으로 관리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5. 대표님의 간단한 약력 소개 부탁드립니다.

카네이션 요양병원 병원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위원

사무장병원 대응위원 건강보험공단

대한병원협회 환자안전 실무위원

비뇨의학과 보험이사

대한치매학회 정회원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 경기북부 회장 및 홍보위원장

대한노인요양비뇨의학회 요양병원 정책이사

장기요양보험 등급판정위원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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