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이노베이션과 포드는 지난 5월 20일(美 현지시간),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Joint Venture, JV)인 ‘블루오벌에스케이(BlueOvalSK)’를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2020년대 중반부터 미국에서 연간 약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등을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업계가 이 같은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 확대 및 성장 비전과 관련해 가치 반영 본격화가 필요하다며, 잇따라 SK이노베이션을 업종 최선호주(톱픽, Top Picks)로 선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황유식·박재우 연구원은 6월 7일자 보고서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미국 포드社와 6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인 바, 올해 하반기 배터리 사업가치가 점진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연구원들은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은 중국 옌청과 혜주 공장 가동률이 상승하며 올해 2분기부터 영업적자가 축소될 전망, 미국과 중국, 헝가리 공장 증설로 전체 배터리 생산능력이 2023년 85GWh로 확대될 전망, 포드社와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연산 60GWh 규모의 공장 건설할 계획”이라며 “2025년에는 총 145GWh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유 사업 부문의 경우 하반기 코로나19 진정세로 항공유와 휘발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을 2,438억 원(전년 대비 흑자전환)”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 조현렬·문경훈 연구원도 2일자 보고서에서 “SK이노베이션은 타사 대비 빨라지는 증설 속도 및 수익성 등의 개선으로 투자자들의 배터리 사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면서 목표주가를 37만 원으로 상향 제시하고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연구원들은 동일 보고서에서 “2020년 대비 2025년 배터리 생산능력 확장 속도에 있어 국내 업체 중 SK이노베이션이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2분기에도 주식 포지셔닝은 기존 정유에서 정유+배터리 셀/소재로 변화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올해 하반기부터 매출 고성장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로 손익분기점에 근접해갈 전망”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주가에 배터리 사업가치가 반영되기에 적기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美 조지아 州에 22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제1, 2 공장을 건설 중이며 유럽 헝가리, 중국에서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키워 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25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수립한 바 있으나 포드社와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이보다 훨씬 많은 1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KB증권 백영찬 연구원도 2일자 보고서를 통해 적극적인 배터리 증설을 통한 매출액 고성장 예상, 추가적인 배터리 수주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 등을 근거로 제시하며, SK이노베이션을 하반기 화학/정유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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