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이야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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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이야기하자"
  • 장창용 수석논설위원
  • 승인 2021.06.25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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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포스트 장창용 수석논설위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판도라의 상자 속 맨 밑바닥에 ‘희망’이 담겨져 있지 않았다면 오늘날 우리 인생은 확연히 달라져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 신화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인간의 행복과 불행이 절제심없이 호기심에만 가득찬 여인(판도라)의 사소한 행동에 의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운명을 갈랐다는 점이다.

우선 두 가지의 경우를 상상해 볼 수 있다.

하나는 판도라가 호기심을 자제하고 그 상자를 아예 열지 않았을 경우와, 다른 하나는 동작이 굼떠서 열었던 판도라의 상자를 늦게 닫아 맨 밑 바닥에 있던 ‘희망’마저 이 세상으로 모두 노출되었을 경우 등이다.

판도라 상자를 열지 않았다면 그 안에 들어 있던 온갖 불행의 씨앗 즉, 증오, 질투, 분노, 전쟁, 잔인성, 가난, 굶주림, 질병, 노화, 고통 등이 인간사회로 분출되지 않음으로써 인간은 유토피아적 이상향에서 행복을 느끼고 영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비근한 예를 들면 오늘날의 코로나-19팬데믹도 없었을 것이고 살육의 전쟁도 없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반작용 또한 상상해 볼 수 있다. 즉 보다 나은 삶을 희구하는 노력, 욕구 상실, 나태와 안일에 빠져 인간의 지능은 저하되고, 과학발달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고, 문명은 퇴보하였을 것이다. 나아가 기본적 욕구 식(食), 색(色)만을 추구하는 동물과 비슷한 삶을 이어가지 않았을 까 상상해본다.

반대로 상자문을 늦게 닫아 앞서 매거(枚擧)한 모든 악의 요소들이 다 인간세상으로 분출되었을 경우 희망마저 없어져 버려 인류는 멸종되었을 지도 모른다.

역설적으로 교묘하게도 온갖 악의요소들과 희망이 교차되어 존재함으로써 인간은 고통도 당했지만 상자속에 남아 있는 희망 때문에 어려움이 닥쳐와도 좌절하지 않고 이생(已生)을 살고 있는 것이다.

희망은 삶의 원동력이며 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부단히 노력해 감으로서 성취와 만족감을 얻게 될 때 인간은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요즘 우리사회는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고 잇다. 국가는 물론 기업 가계 등 각 경제 주체들 모두가 하루하루를 버티기 어려울 만큼 힘든 세상을 살고 있다. 학교를 졸업하고서도 일자리를 얻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20-30대 젊은이들,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노후대책을 세워 두지 못한 노년층, 온갖 규제와 잘못된 정책으로 고통받고 있는 영세 상인들, 정상적인 사회 활동으로는 내 집 하나 갖지 못하는 서민들, 나날이 무너져가는 중산층 OECD 국가중 최고의 자살률, 최고의 국가부채증가율 등 어느 한 곳도 성한 데가 없을 정도다.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 대한민국이 애써 이룩해 쌓아온 70년 성장의 공든탑이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 마저 감돌고 있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발전사는 그동안 많은 다른 나라들의 벤치마킹이 되어왔고 국가발전의 지침서처럼 인정받아 왔다. 그런데 그 눈부신 발전의 드라마가 막을 내리려 하고 있는 것이다. 당면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수술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절박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제는 자랑스럽던 기적의 대한민국이 단 몇 년만에 무너졌다는 대표적 반면교사로 반전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

자 어떻게 할 것인가? 망연자실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인가?, 남 탓으로 돌리고 좌절하고 말 것인가? 그럴 수는 없다.

대한민국 국민은 선천적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천부적 DNA를 가지고 있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대통령부터 정부, 정치권 등 각계계층의 지도층이 솔선수범의 자세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먼동이 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고 했듯이 내일은 내일의 밝은 태양이 솟아오른다는 믿음을 가지고 우리 모두 판도라의 상자 속에 들어 있다는 그 ‘희망’을 이야기 하자.

장창용 수석논설위원
장창용 수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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