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대표이사 나형균)은 지난 11일 오후, 한국을 방문 중인 칼리드 알팔레(Khalid A. AlFalih)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 투자 및 사업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알팔레 장관은 올해 한국과 사우디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방한했다.  
이날 회담에는 알팔레 장관을 포함해 사우디 전력청 PDC(Saudi Electricity Project Development Co.)의 CEO 마디 알도사리(Mahdi N. AlDosary), 사우디 투자부 한국사무소 소장 히샴 알마사우드(Hesham AlMasaud),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 대한전선 나형균 사장과 김윤수 부사장, 호반산업 김민성 전무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측은 대한전선이 추진 중인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법인을 포함해, 사우디 현지에서의 중장기적인 사업 확대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지난달 26일 사우디 투자부가 리야드에서 주최한 ‘미래투자 이니셔티브(FII) 포럼’에서 양 측이 사우디 초고압케이블 생산 법인에 대한 투자 협약을 체결한 이후, 구체적으로 사업에 대한 논의 자리를 가진 것이다.  
알팔레 장관은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공급망 회복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사우디 전력망 인프라의 상당 부분을 구축해 온 대한전선이, 이번 케이블 공장 투자를 통해 공급망 허브로의 도약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호반그룹과 대한전선이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호반그룹 김선규 회장은 “대한전선의 전력망 인프라 사업 분야뿐 아니라 호반그룹의 전문 영역인 건설 토목 분야에 대해서도 투자와 협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형균 사장은 “사우디는 1970년대 대한전선이 통신 케이블을 수출하며 케이블 교역의 첫 포문을 연 이후, 50여 년의 기간 동안 중요한 수출국”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현지 공장은 대한전선이 해외에 짓는 첫 초고압케이블 공장인 만큼, 대한전선의 경쟁력 축적과 사우디에서의 사업 확대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전선은 지난 6월 사우디 EPC 회사인 알 오자이미 그룹과 초고압케이블 생산을 위한 합작 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2017년에 사우디 최초의 고압급 전력기기 생산 법인을 세운 이후 약 5년 만에 사우디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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