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3500만달러를 베트남에 지원해 설립한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이 착공 10년만에 완공,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VKIST(Vietnam-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산업화를 선도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모형을 베트남과 공유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베트남 최대규모의 연구개발센터이다.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1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외교부, 과기정통부, KOICA, KIST)과 베트남(과학기술부)이 각각 3500만 달러씩 투자하는 등 총 사업비 7000만 달러가 투입된 베트남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센터다. 한국 입장에서도 공적개발원조(ODA) 중 단일 최대 규모 사업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한-베과학기술연구원은 17일 하노이 호아락하이테크파크(Hoa Lac High-Tech Park)에서 준공식을 갖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비롯해 브엉 딩 후에 베트남 국회의장, 오영주 주베트남대사,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 이윤영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 윤석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등이 참석했다.

17일 호아락하이테크파크에서 준공식을 가진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 전경
17일 호아락하이테크파크에서 준공식을 가진 한-베과학기술연구원(VKIST) 전경

VKIST은 한국, 베트남 양국의 공동 프로젝트로 설립된 베트남 과학기술부(MOST) 산하의 공공 연구기관이다. 하이테크 파크 내 23만1404㎡ 부지에 3개 연구동과 1개 본관동, 중앙기계동, 폐수처리장, 위험물 저장소 등의 시설을 갖췄다. 여기에 우리 정부는 최첨단 연구장비 및 실험기자재, 전자장비 300여개 등을 지원했다.

지난 1965년 미국으로부터 원조 받은 1000만 달러를 과학기술연구소 설립에 과감히 투자해 한국의 경제발전의 근간을 형성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을 모델로 설립했다.

실제 2012년 3월 한국과 베트남 정상회담 당시 KIST를 방문한 베트남 총리가 KIST를 벤치마킹한 연구소 설립 요청에 우리 정부가 VKIST 설립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우리정부는 VKIST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베트남과 연수 및 시험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친환경•디지털변혁•4차산업혁명 분야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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