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태양광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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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태양광 빛났다.
  • Lee Kyung-sik
  • 승인 2020.05.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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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프리미엄 제품 호조로 한화솔루션 태양광사업 1분기 영업익 1000억 넘어 태양광 이끈 김동관 부사장 전략까지 총괄하며 광폭행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그룹이 지난 1분기 코로나19확산에도 깜짝 실적을 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김 부사장 입지도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조2484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0.5% 늘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에 소폭 미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879억원을 81%(711 억원) 웃돌았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한화솔루션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한화솔루션

사업 부문별로는 케미칼 부문이 매출 8304억원. 영업이익 559억원을 기록했다. 코르나19 확산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감소 여파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지만 국제 유가 약세에 따른 원료 가격 하락으로 마진폭이 확대되며 영업이익은 4.1% 늘었다. 첨단소재 부문은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은 1905억원을 기록했지만 5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호실적을 이끈것은 태양광 부문이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늘어난 9057억원을, 영업이익은 2배 이상 늘어난 100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1%로, 2010년 한화가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이후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은 것도 2016던 2분기(1110억원) 이후 처음이다.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 연간 영업이익(2235억원)을 거둔 데 이어 올1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한화솔루션의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날 오후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1분기에는 코로나19가 실적에 미친 영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지만 2분기 부터는 실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르 예상한다”며 1분기 실적호조 배경으르 지난해 2분기에 시작된 생산라인 전환이 마무리되고 미국·유럽등 태양전지 판매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프리미엄 시장 판매량이 늘어난 것을 꼽았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말 태양광 셀·모듈 생산라인을 멀티(다결정) 제품에서 모노(단결정)제품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완료했다. 모노 제품은 멀티제품에 비해 발전효율이 좋아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사업 브랜드인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주택·상업용 태양광모듈 시장에서 각각 점유율 1위에 오른 게 대표적 사례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25.2%로 미국선파워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상업용 태양광 시장에서도 점유율 13.3%로 1위를 차지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유럽 매출 비중이 지난해 1분기 50%에서 올해 60%까지 확대 되면서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고 설명했다.

선제적인 투자도 빛을 발했다. 한화솔루션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무역규제를 피하고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 2월 조지아주에 모듈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에선 60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인 연간 1.7GW규모 태양광모듈을 생산한다. 지난해 조지아주에 위치한 페이스북의 신축데이터센터에 100W 규모 태양광모듈을 납품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 실적이 탄력을 받으면서 김 부사장 입지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주)한화 전략부문장과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겸직하고 있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한화솔루션 사내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이사회 일원으로서 회사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을 수행하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릅에 입사한 김 부사장은 2012년 파산위기에 놓여있던 독일큐셀을 인수해 흑자 전환시킨 데 이어 잇달아 대형 수주 계약을 따내며 적자를 이어오던 한화 태양광의 오늘을 있게 한 주인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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