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활용한 보존처리 기술 연구 협력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박원석)과 2월 16일 오후 2시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은 수중문화재 보존처리와 수침목재(바다, 강에서 나온 목재) 상태진단‧분석 기술 개발을 위해 방사선 기술을 활용한 공동연구 추진 협력을 위한 자리다. 양 기관은 학술‧기술 정보교류, 연구 시설‧장비 공동활용 등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며, 수중문화재에 적용 실험을 거친 후 그 결과를 학술대회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업무협약 체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 업무협약 체결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10년부터 신안선 표면에 부식물이 생성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신안선에 사용된 철제 못이 원인이라는 것을 밝혀내고, 목재 내 철 부식물 제거와 중화처리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시행해 왔다. 따라서 2022년부터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다목적 원자로인 ‘하나로’를 이용하여 비파괴적 방법으로 신안선의 상태를 명확하게 진단하고, 효과적인 제거 방법을 위한 연구를 확대하고자 한다.    
  * 신안선: 1976∼1984년까지 수중발굴 한 선박으로 지명을 따서 신안선이라 부름.
  * 하나로(HANARO): 1995년 국내에서 건설된 연구용 다목적 원자로로 ‘하나밖에 없는 연구용 원자로’라는 의미

  
  방사선 중 하나인 X(엑스)선은 다양한 문화재 진단 조사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나, 수침목재 분야에는 적용사례가 매우 드물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침목재 보존․복원 분야의 과학적 기술 체계를 확립하고, 수중문화재 보호를 선도해 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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