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법원장 후보군이 3명으로 압축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 달 24일로 임기가 끝나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후임자를 이르면 이번 주초 지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김 대법원장 체제에서 진행된 ‘사법부의 비정상화’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인물들을 후보로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김명수 대법원장 후임으로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사법연수원 16기)를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여권 핵심 관계자가 21일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이르면 22일 신임 대법원장 후보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61·16기)조희대 전 대법관(66·13기)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62·15기)
이균용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61·16기)조희대 전 대법관(66·13기)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62·15기)

대법원장은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한 뒤 국회 인사청문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 부장판사는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서울민사지방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두 차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맡았고 2009년 고법 부장판사로 전보됐으며 이후 서울남부지법과 대전고법에서 법원장을 지냈다.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으로 활동했으며 일본 등 해외 법제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법부 내에서 대표적인 보수 성향 법관으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김재형 대법관 후임으로 임명 제청된 3명(이균용·오석준·오영준)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 부장판사 외에도 오석준 대법관(61·사법연수원 19기), 이종석 헌법재판소 재판관(62·15기) 등을 차기 대법원장 후보로 검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을 신임 산업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할 예정이다.

이어 신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등 일부 부처 차관급 인사도 이날 같이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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