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출간’

전쟁속 파괴된 아이들 삶 생생히 그려

리투아니아 작가, 슐레피카스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

국내 출간’

전쟁속 파괴된 아이들 삶 생생히 그려

축사를 해주신 독일대사 게오그 쉬미디티
축사를 해주신 독일대사 게오그 쉬미디티

 

 

‘늑대의 아이들’은 동유럽 역사에서 가장 비극적인 장면이다. 점령군이나 그때의 어른들은 그들대로, 아직 생존해 있는 그때 당사자인 아이들조차 회상하기를 거부하는 처연한 이야기여서, 잊힌 역사로 남을뻔한 이야기는 리투아니아 작가,

개회사를 하는 리투아니아 라카르다스스레파비시우스
개회사를 하는 리투아니아 라카르다스스레파비시우스

 

‘알비다스 슐레피카스’의 오랜 취재와 조사 끝에 세상에 나왔다.

지난 11월6일 국내에 출간된 장편소설‘ 늑대의 그림자 속에서’(양철북)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나들었던 동프로이센 고아를 뜻하는 ‘늑대의 아이들’의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이다. 열 살이 갓 넘은 아이들이 어린 동생들과 식구들을 먹일 식량을 구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 리투아니아로 떠나야 했고 맨몸으로 혹독한 겨울 추위와 숲속의 어둠을 견디며 오로지 살아남는 것이 전부였던 시간들, 전쟁에서 사라져간 사람들과 살아남기 위해 참혹한 시간을 견디어낸 사람들에 대한 실화에 대한 생생한 묘사이다.

늑대작가 리투아니아출신 알비다스 스레피카스와 코리아포스트 최남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하고있다
늑대작가 리투아니아출신 알비다스 스레피카스와 코리아포스트 최남석부회장이 기념촬영을하고있다

 

이 책은 리투아니아에서 처음 출간되었고 2019년 영어판이 나온 뒤, 전 세계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슐레피카스는 이 소설로 리투아니아에서

국민작가로 불리게 되었다.

지난 12월 6일 주한 독일문화원과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 공동으로 주관하여

독일문화원 지하 ‘괴테하우스’에서 개최된 조촐한 출판기념회에는 주한 독일

대사,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와 50여명의 한국 문학계 인사들과 독자들이 참석

. 이번 출판 기념회로 한국을 처음 방문한 작가와, 전쟁의 아픔과 피해를 공감하는 한국 독자들과의 진솔한 대화는 와인과 맥주를 곁들여 근 3시간이 지나서야 아쉬움을 달래며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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