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아시아 2023 서울 찾은 각국의 광고 마케팅 전문가에게 ‘K-콘텐츠의 경쟁력’ 소개

65년 전통의 아시아 최대 광고 디지털 마케팅 페스티벌 ‘애드아시아(AdAsia) 2023 서울(조직위원장 김낙회)’이 지난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식 개막했다.  

애드아시아는 지난 1958년 일본 도쿄대회를 시작으로 2년에 한 번씩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지난 1984년 서울, 2007년 제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오늘 애드아시아 컨퍼런스 강연을 맡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역임한 송승환 피엠씨 프러덕션 총괄감독은 27일 애드아시아 2023 서울에서 각국의 광고 마케팅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주제로  “한류의 근원은 붉은악마의 응원”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강연하는 PMC프러덕션 송승환 총괄감독 

송승환 총괄감독은 “그 이듬해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 NHK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었고, ‘난타’는 뉴욕타임즈의 호평 속에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어갔고, 다양한 K-POP 아이돌들의 콘서트가 아시아 전역, 나아가 세계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고 말했다.

송승환 감독은 지난 1990년대 독창적인 비(非)언어극 ‘난타’로 한류를 이끈 K-콘텐츠의 열풍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개폐회식 행사 총괄 감독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대한민국에 집중시켰다.

애드아시아 2023 서울 개막 컷팅 장면

송승환 감독은 고구려 여인 5명이 모여서 똑같은 춤사위를 보이는 무용총 고분벽화를 예로 들며 “우리는 원래 엔터테인먼트 기질이 강한 민족”이라고 소개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조선왕조 5백 년, 일제강점기, 6.25를 거치면서 한(恨)의 정서가 퍼졌으나, 월드컵 4강 신화가 우리 민족의 흥(興)의 에너지가 분출하는 계기가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난타 기획 당시 한국시장이 작은 탓에 수익을 낼 수 없어 해외 수출이 관건이지만, 결국 언어가 걸림돌이었다”며 ‘난타가 비(非)언어극으로 탄생한 것과 K-POP이 댄스음악이 주를 이루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김낙회 조직위원장 인사말

아울러, 그는 한국과 일본, 중국의 건축의 차이점을 설명하면서 한국건축의 특징인 ‘조화’를 콘셉트로 한국의 미와 장구춤, 사물놀이 등 열정적인 리듬감으로 표현한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얽힌 일화도 소개했다.

송승환 총괄감독은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우리 콘텐츠에 대한 자긍심과 자신감이 넘친다”면서 “앞으로도 K-콘텐츠를 해외에 더 널리 알려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길 기대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개회선언중인 왼쪽 김낙회 위원장과 오른쪽 대회 홍보대사 김연아
개회선언중인 왼쪽 김낙회 위원장과 오른쪽 대회 홍보대사 김연아

지난 개회식에서 김낙회 위원장은 “광고가 데이터, 플랫폼, 커머스와 만나면서 새로운 영역이 생겨나고 있다”면서 “애드아시아 2023 서울에서 광고 산업에 대해 어떻게 새로운 정의를 내리는가에 따라 광고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회 홍보대사인 ‘피겨 퀸’ 김연아가 김낙회 위원장과 함께 개회선언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디지털 분야로 확장된 이번 애드아시아의 주제는 ‘변화·놀이·연결 : Transform·Play·Connect’로, 마케팅과 광고의 가치는 단순히 물건을 파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즐거움을 전달하고 이를 통해 세상을 연결하는데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애드아시아 2023 서울에서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시대에 광고와 마케팅을 새롭게 정의하고, 광고 및 디지털 마케팅은 물론 콘텐츠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한국 디지털 광고 기업의 해외 진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최적의 기회로 평가되고 있다.

애드아시아 2023 서울의 공식 엠블럼은, 영문명인 AdAsia의 한글 초성인 ‘ㅇㄷㅇㅅㅇ’에 한국 고유의 조각보 패턴을 적용해 제작됐다. 개최국의 문자를 활용해 엠블럼을 제작한 것은 애드아시아 사상 처음으로 세계적으로 높아진 K-광고, K-콘텐츠의 위상을 입증하고 있다.

CMG어워즈는 이번 서울대회에서 최초로 제정해 시상하는 행사로, 선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거나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커뮤니케이션에 앞장선 기관, 기업, 개인을 선정해 아시아광고연맹(AFAA)이 시상한다.

▼광고 ▼정부기관 ▼산업리더 ▼혁신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시상식에서 인도의 광고회사 Mullen Lowe Lintas와 RK Swamy Private Limited가 각각 광고 부문과 정부기관 부문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산업리더 부문에선 이노션 김정아 부사장이, 혁신 부문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광고 부문에서 수상한 Mullen Lowe Lintas는 인도에서 가장 크고 존경받는 커뮤니케이션 그룹 중 하나로, 이번에 수상한 광고를 통해 인도 여성들의 평등에 관한 인식을 바꾸고 성 편견에 도전함으로써 삶을 발전시키는 데 구글의 음성 검색이 여성들이 정보에 접근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보여주었다.

정부기관 부문에서 수상한 RK Swamy는 50년 이상 업력을 지닌 인도 최대의 통합 마케팅 서비스 회사로,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소비와 투자에 소극적이던 인도 국민들이 다시 인도 금융서비스부(DFS)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을 바꾸게 만든 캠페인을 진행함으로써 변화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Narasimhan Subramaniyam 부사장은 “앞으로 인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노션 김정아 부사장은 개인으로는 유일하게 산업리더 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김 부사장이 이끈 한화그룹 ‘솔라비하이브’ 캠페인은 국내 최초로 모든 전력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로부터 공급받는 탄소저감 벌집을 개발하고, 꿀벌 개체 수를 보존함으로써 기후변화 대응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정아 부사장은 “광고 크리에이터로서 사회와 공동체에 도움이 되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며 “세상에 좋은 변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책임감을 느끼고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학대 피해 아동들의 현장 상담과 일상 회복을 돕는 모빌리티 개발 과정이 담긴 ‘힐스 온 휠스’ 기술 캠페인으로 혁신 부문에서 수상한 현대자동차그룹은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크리에이티브한 영상으로 그룹의 사회적 책임 메시지를 우수하게 전달했다는 점을 높이 인정받아 수상했다.

송나라 부회장
송나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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