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타지키스탄 대사관 주최로 중앙아시아 새봄 축제 나브르즈325일 서초구 K-Hotel 에서 나브르즈 지역 대사들과 약 200여명의 기업체 대표들, 관련 단체 대표들, 주한 타지키스탄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키롬 살로히딘주한 타지키스탄 대사의 환영사, 이종국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중앙아협력포럼 사무국장과, 아태무형유산센터의 김지성 사무총장의 축사에 이어 타지키스탄 고유 의상의 아름다운 여가수의 멋들어진 흥겨운 노래와 함께 원탁에 앉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타지키스탄 고유의 음식을 맛보며 대화로 이어졌다. ”키롬 살로히딘주한 타지키스탄 대사의 환영사 전문을 다음과 같이 소개한다.

                                   "키롬 살로히딘"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환영사
                                   "키롬 살로히딘"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환영사

주한 타지키스탄 대사 환영사

우리는 오늘 타지키스탄에서 가장 신성하고 존경받는 국경일 중 하나인 나브루즈의 기쁜 날을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특별한 날을 맞이한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또한 나브루즈 지역 대사님들, 한국 기업 대표님들, 단체 대표님들, 타지키스탄 시민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 모든 가정에 건강과 행복, 새로운 성취, 그리고 나브루즈와 관련된 풍요와 다산의 기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나브루즈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유구한 역사를 지닌 봄 축제입니다. 잠시드 이 페쉬다디가 창설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역사적 증거에 따르면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나브루즈라는 단어 자체는 "새날"이라는 뜻으로 자연의 재생과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상징합니다. 1980년대 후반, 타지키스탄 정부에서 나브루즈 축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 321일이 공휴일로 지정되었습니다.

                                   타지키스탄 고유 음식
                                   타지키스탄 고유 음식

1991년 타지키스탄이 독립한 후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의 현명한 정책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덕분에 나브루즈는 더욱 유명해졌고, 축하 행사는 더욱 웅장하고 화려하게 확장되었습니다. 휴일이 최대 1주일까지 연장되어 사람들이 전통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브루즈의 중요성은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갑니다. 2010년 유엔 총회는 321일을 국제 나브루즈의 날로 선포했습니다. 나브루즈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도 등재되어 타지키스탄을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그 중요성을 공유하고 있다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나브루즈의 핵심은 평화와 관용, 새로운 시작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종교적 소속과 사회적 지위를 초월하여 자연에 대한 경외심과 번영하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줍니다. 나브루즈의 도래는 봄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약속을 가져다줍니다.

6천 년의 역사를 지닌 나브루즈가 우리의 마음과 정신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나브루즈는 우리의 유산을 상기시키는 강력한 역할을 하며 여러 세대에 걸쳐 문화적 유대감을 제공합니다. 21세기에도 급격한 기술 발전 속에서도 나브루즈는 우리 국민에게 정신적, 사회적 연결의 중요한 원천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합니다. 나브루즈처럼 항상 성공하고 봄처럼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나브루자톤 피루즈 바디! (여러분의 나브루즈에 축복이 깃들기를!)

하르 루자톤 나브루즈 보드! (매일이 나브루즈가 되길!)

감사합니다!

                  열창을 하고있는 타지키스탄 고유 의상의 가수와 어린이
                  열창을 하고있는 타지키스탄 고유 의상의 가수와 어린이

나브루즈 축제의 기원에 대한 전설을 소개하자면, 위대한 잠시드 왕이 인간에게 가뭄과 기근을 보낸 악신을 무찌르자 마른 풀이 녹색으로 변하여 세상이 다시 녹음으로 가득 차게 되었고, 그것을 본 사람들이 새로운 날이 왔다라고 외쳤다고 한다. 바로 잠시드 왕이 악신으로부터 풍요를 빼앗아 인간에게 되돌려준 날을 기리기 위해 나브루즈 축제를 열었다는 것이다.

이란력을 쓰는 아프가니스탄과 아제르바이잔, 인도, 이란(이슬람 공화국), 이라크,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터키, 투르크메니스탄, 그리고 우즈베키스탄의 새해 첫날은 11일 아닌 321일을 새해 첫날로 정하고 이날부터 약 2주간 다량한 의식과 문화 행사를 치르며, 이때 연행되는 중요한 전통 중 하나는 순결·생기·살림·부귀를 의미하는 상징물이 장식된 식탁에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아 특별한 요리를 먹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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