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관객상 수상작 8편 회고전…연상호 신작 ‘얼굴’로 폐막
제20회 파리한국영화제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퓌블리시스 시네마에서 개막한다.
올해 영화제는 56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한 필감성 감독의 영화 ‘좀비딸’로 포문을 연다. 필 감독도 개막식에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관객에게 바치는 오마주’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오는 11월 4일까지 진행되며, 장편 25편과 단편 56편 등 총 81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20주년을 기념해 역대 관객상 수상작 8편을 재상영하는 회고전도 마련됐다. 이경미 감독의 ‘비밀은 없다’(2016), 장준환 감독의 ‘1987’(2017), 박영주 감독의 ‘시민덕희’(2024) 등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이 다시 프랑스 관객과 만난다.
‘최신 화제작’ 섹션에서는 김병우 감독의 ‘전지적 독자 시점’(2025), 황병국 감독의 ‘야당’(2025)이 상영되며, 프랑스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김보솔 감독의 ‘광장’도 독립·예술영화 부문에 포함됐다.
다큐멘터리 ‘양양’(2025)의 양주연 감독은 올해 ‘조명받는 신인 감독’으로 선정돼 그의 주요작 4편이 함께 소개된다. 이밖에 장르 영화 팬을 위한 ‘스트레인지컷’(호러·스릴러 단편), 어린이 관객을 위한 ‘숏컷키즈’ 섹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폐막작으로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얼굴’이 선정됐다.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 20주년을 맞아 외부 기관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 유네스코 본부에서 특별 상영회를 열었으며 다음 달 5∼6일에는 파리 근교 이시레물리노시와 협력해 순회 상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