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펑 부총리, 솔로몬 CEO와 회동…“중미 경제협력 안정화가 글로벌 성장에 기여”
중국 정부와 글로벌 금융자본 간의 협력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최근 베이징에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중국 시장 내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허 부총리는 “중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 경제·무역 관계의 향후 방향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정상 간 합의 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기업의 안정적 계획 수립과 글로벌 경제 질서 안정에 모두 유익하다”고 말했다. 과거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 측 대표를 맡았던 그는 이번 회동을 통해 양국의 실무 협력이 재가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솔로몬 CEO는 중국 경제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골드만삭스는 중국 자본시장의 구조적 발전을 주목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은 여전히 중요한 투자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허 부총리는 같은 날 홍콩에서 열린 ‘국제 금융 리더 투자서밋’에서는 영상 축사를 통해 “중국은 제도적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각국과 협력해 글로벌 교역 질서의 불안 요소를 완화하고 경제 시스템에 안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서밋에는 솔로몬을 비롯해 모건스탠리 테드 픽 CEO 등 월가 주요 금융기관 대표들이 참석해 중국 및 홍콩 금융시장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동이 ‘전면 갈등’에서 ‘조건부 경쟁·부분 협력’으로 전환하는 미중 관계의 기류 변화를 반영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중국은 여전히 세계 2위 경제권이자 필수 투자 시장이라는 공감대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