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외교·내무장관 잇단 회담…“초국가 범죄 공동 대응”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조현 외교부 장관이 10일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쁘락 소콘 외교장관, 써 소카 내무장관 등과 잇따라 만나 우리 국민 보호와 온라인 스캠 등 초국가 범죄 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 훈 마넷 총리와의 회동에서 “새롭게 출범한 ‘코리아 전담반’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내 우리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온라인 스캠을 비롯한 초국가 범죄에 긴밀히 대응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정부도 초국가 범죄 근절을 국가적 과제로 삼고 있다”며 “한국과의 공조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내후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발전시키고 교역·투자·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조 장관은 쁘락 소콘 외교장관과의 회담에서 한국인의 스캠 범죄 연루 문제 해결을 위한 캄보디아 정부의 적극적인 조치를 요청했다. 쁘락 소콘 장관은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력 의지를 밝혔다.
조 장관은 이어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과 함께 써 소카 내무장관을 면담하고 현지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이 적발될 경우 즉시 신병을 확보하고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