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비 에비에이션과 구매 MOU 체결…eVTOL 기반 도심항공 교통체계 구상 본격화
카자흐스탄이 추진 중인 대규모 AI 스마트 신도시 ‘알라타우(Alatau)’가 카자흐스탄 최초로 에어택시(UAM, 도심항공교통) 도입을 공식화하며 미래형 교통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자흐스탄 인공지능 및 디지털 개발부는 최근 미국의 에어택시 개발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 과 eVTOL(전기수직이착륙기) 구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현지 주요 언론이 보도했다.
도입이 추진되는 기체는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이 탑승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약 160km 비행, 최고 속도는 시속 322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매 비용은 약 3억 달러(약 4,400억 원) 로 추산되나, 공식 인수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알라타우 시티는 카자흐스탄 경제 중심지 알마티에서 약 34km 떨어진 지역에 조성되는 신도시 프로젝트로, 4개 마을을 통합해 인구 200만 명 규모의 AI 융합 도시로 개발하는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약 72억 달러(약 10조 5,000억 원) 로, 17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진행될 특별경제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MOU에는 에어택시 시험비행 인프라 및 운항 운영 시스템 구축 계획도 포함돼 향후 알라타우와 알마티 간 도시 간 연계 교통체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슬란 마디예프 부총리 겸 인공지능·디지털 개발부 장관은 “카자흐스탄은 미래형 수송 구조를 향해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며, “eVTOL 도입은 스마트 도시 개발과 첨단 기술 통합 전략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조비 에비에이션은 내년 초 두바이에서 세계 최초 상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은 카자흐스탄 UAM 시장의 조기 진입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