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장관 “온라인 수출 강국으로 도약”…물류·통관·지식재산 보호까지 ‘K-브랜드 수출 생태계’ 강화
정부가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K-상품 플랫폼’ 육성과 물류·통관 지원 확대에 나선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환경 변화에 대응해 수출 중소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K-브랜드’ 중심의 경제 영토 확장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12일 한성숙 장관 주재로 인천국제공항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물류센터에서 열린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 장관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유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의 소액면세제도 폐지 등 무역 환경 변화가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국내에서 시장성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중소기업 플랫폼을 발굴해 ‘K-상품 전문 플랫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팁스(TIPS)’ 선정기업이나 예비 유니콘 등 민간 검증을 거친 플랫폼을 우선 선정해 리뉴얼, 해외시장 조사, 글로벌 마케팅, 법인 설립 등을 위한 비용을 보조한다.
플랫폼당 최대 10억 원의 정책자금이 지원되며, 특히 남미 등 신흥 시장을 겨냥한 K-팝 굿즈·인테리어 소품·생활용품 중심의 거래 플랫폼을 중점 지원 대상으로 삼는다.
정부는 중소기업과 민간 플랫폼 간의 동반 성장 모델도 구축한다. 민간 전문가가 유망 기업을 발굴하면 정부는 입점과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고, 플랫폼은 수수료 우대·기획전 개최·교육 컨설팅 등을 제공한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고비즈코리아(GobizKOREA)를 온라인 수출 통합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해, 사업 신청·관리·수출 애로 접수를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민간 물류사와 연계해 물류 신청 및 관리 서비스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상품을 중심으로 ‘K-온라인 수출 전략 품목’을 지정해 집중 지원한다.
해당 품목은 국내 판매 우수 제품, 경진대회 수상작, 동행축제 인기 상품 등으로 구성되며, ‘온라인 수출 바우처’ 제도를 신설해 마케팅과 인증, 물류, 홍보비용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수출대상국의 규제에 맞춘 현지화 컨설팅 서비스를 강화해, 사용 원료·포장·표기사항 등에서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특히 온라인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기업이 오프라인으로도 진출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사업을 통해 마케팅, 인증, 물류를 묶은 통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번 대책에는 물류·통관·지식재산권(IP) 보호까지 아우르는 제도적 기반 확충 방안도 포함됐다.
2026년부터는 온라인 수출 전용 물류바우처 트랙을 신설해 국제특송(EMS) 이용 시 15~3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삼성SDS 등 민간 물류사와 협력한 전용 선적 공간을 통해 배송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을 유도한다.
인천국제공항에 건립 중인 ‘스마트트레이드 허브(중소기업 전용 항공물류센터)’는 내년 말부터 가동되며, 부산항·인천항 등 주요 항만에도 중소기업 전용 물류 공간이 확보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해외 물류 거점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K-뷰티·K-리빙 상품 전용 창고와 반품 시스템도 운영한다.
관세청은 간이 수출신고 대상 확대, 전자상거래 수출신고 체계 개선, 반품 절차 간소화 등 통관제도 개선에 나서며, 정부 차원에서 ‘K-브랜드 지식재산 보호 협의체’를 신설해 위조·모방 상품 단속을 강화한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대책은 단순한 지원책이 아니라 중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수출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이라며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향후 민간 협력 모델을 고도화해 온라인 수출 100만 기업 시대를 목표로 ‘K-브랜드 중심의 글로벌 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