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진 모델 내세워 현지 공략 강화…오프·온라인 동시 공세로 소비자 접점 확대
㈜오뚜기가 할랄(Halal) 인증을 받은 ‘진라면’을 앞세워 세계 2위 규모의 인스턴트라면 시장인 인도네시아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행보는 오뚜기의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서 할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다.
오뚜기는 2024년 12월 인도네시아 울라마위원회(MUI)로부터 할랄 인증을 획득했으며, 8월 초 현지 수입허가(ML) 절차를 완료했다. 이에 따라 11월부터 현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오뚜기는 올해 초 ‘진라면’의 글로벌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진을 모델로 한 글로벌 캠페인 ‘Jinjja Love, 진라면’을 전개했다.
특히 진이 직접 참여한 광고와 콘텐츠가 인도네시아에서 화제를 모으며,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감과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오뚜기는 이에 발맞춰 ‘랜치 마켓(Ranch Market)’과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 등 프리미엄 유통채널에서 시식행사를 진행하고, ‘쇼피(Shopee)’·‘틱톡숍(TikTok Shop)’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에도 입점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동시에 공략한다.
또한 라이브 커머스와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약 100명 이상의 현지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제품 홍보를 강화하며, SNS 중심의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진라면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는 ‘할랄 진라면’뿐만 아니라 치즈라면 3종도 포함됐다.
오뚜기는 치즈라면을 현지 입맛에 맞춘 맞춤형 전략 품목으로 육성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소비층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할랄 인증을 기반으로 한 제품 신뢰도와 K-푸드 특유의 풍미를 앞세워, 동남아 시장에서의 브랜드 존재감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오뚜기의 글로벌 비즈니스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할랄 인증 제품을 통해 한국 라면의 맛과 품질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유통 채널을 활용해 현지 소비자와의 소통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단순한 해외 수출이 아닌 K-푸드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과 문화적 소통의 발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